락앤락이 CJ대한통운(000120),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탄소 저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플라스틱의 선순환을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락앤락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본사에서 3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탄소 ZERO(제로) 협의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을 유용하게 업사이클링하고,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데에 뜻을 함께하면서 추진됐다. 생활용품, 물류, 카페의 이종 기업들이 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각 기업의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아 탄소 저감 효과를 창출하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다자간협력모델)’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 회사는 폐플라스틱 재사용, 재활용에 대한 기회 발굴, 폐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아이템 개발과 제작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락앤락은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양질의 플라스틱을 수거한 후, 물류 현장과 일상에서 밀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아이템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판매 수익금은 친환경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등 환경을 위한 각종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매장에서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수거해 친환경 아이템을 제작하는 매장 연계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하고, CJ대한통운은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물류 현장에 도입한다.
친환경 소셜벤처 KOA(케이오에이)는 세 회사의 재생 아이템 제작을 돕고, 외부 기관 협업을 통해 탄소 저감 효과를 측정하며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협약을 통해 각 사가 환경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며 ESG 경영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된 플라스틱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선순환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락앤락은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해 CJ대한통운의 물류 현장에 재생 팔렛트(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받침대)를 제공한 바 있다. 락앤락은 공장에서 쓰고 남은 양질의 플라스틱 10톤을 탄소ZERO 팔레트 300개로 업사이클링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2만 160kg을 감축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