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여가부 폐지" 공약에 장경태 "성평등 실현의 가치 무시…젠더갈등 부추겨"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낸 것과 관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평등 실현의 가치를 쉽게 무시하고, 사회적 화합을 외치면서 젠더갈등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장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이대남·이대녀를 부각하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대통령이 아닌 사회적 화합, 성평등 가치 실현, 인권존중사회를 만들어줄 대통령을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여가부는 능력 없는 공무원들이 가는 부처, 중복적 예산으로 국민 세금만 축내는 부처라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끊임없이 각인시키며 여가부 폐지를 주장한다"면서 "남성권리를 축소하고 각종 여성편향정책을 실시하며 잘못된 페미니즘에 기반해 역차별 제도를 만들어 남녀갈등을 야기한다는 '여가부 만행'의 가짜뉴스를 통해 여성혐오 현상까지 만들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관련기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장 의원은 또한 "성차별적 관점이 만연한 가부장적 사회에서는 여성들의 인권은 무시당하고 짓밟혔다"면서 "지난 2001년 여성특별위원회가 여성부로 격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출발선이 다른데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이미 평등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차별받았던 여성들에게 남성과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함께 모든 정부 부처가 성평등의 관점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게 병행될 때에만 그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1년 여가부의 예산은 1조2,325억원이다. 그 중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 및 돌봄 사업이 60%나 차지하고, 청소년 사회안전망, 디지털 성범죄 대응이 30%이고,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은 8%에 불과하다"면서 "여가부라는 별도의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타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은 의무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위한 한국형 ‘G.I.Bill’ 도입에 쓰겠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