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논산훈련소 집단감염 8명 늘어 61명…감염경로 '오리무중'

격리중 PCR 검사 모두 '음성'

2주간 정상 훈련 받던 중

입대 3주차에 무더기 감염

동선 겹친 병사들, 음성 나와도

예방적으로 격리 조치할 예정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내 문구가 쓰여 있다. /연합뉴스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내 문구가 쓰여 있다. /연합뉴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병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하루 동안 나온 53명을 포함해 확진자는 총 61명이 됐다.

61명 중 60명은 지난달 14일 입소한 훈련병들로 같은 중대 소속이다. 1개 중대 전체 인원은 200여 명으로, 중대원의 약 30%가 감염된 셈이다. 나머지 1명은 훈련소 내 다른 연대 소속으로, 가족 확진 통보 이후 1인 격리 중 양성이 확인됐다.

이번 확진자들은 입소 당일인 지난달 14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9일간 격리되는 동안 2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입소 10일째인 지난달 23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기 시작했고, 2주간 정상 훈련을 받다가 입대 3주 차에 뒤늦게 무더기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하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2주 정도이지만, 사람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잠복기가 길어져 뒤늦게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입소 후 부대 내 다른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 후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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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군은 동선이 겹치는 기간장병과 간부, 훈련병들에 대해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예방적 격리 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당국은 전날 집단감염 발생 직후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동선이 겹치는 다른 중대 소속 훈련병 및 기간장병·간부 등 4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확진자가 추가됐다.

우선 이들 400명에 대한 검사는 마무리됐지만, 확진자들이 예방적 관찰을 위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해제 이후 최소 2주간 다른 훈련병들과 섞여 생활하고 훈련을 받던 인원들이라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간부, 전남 담양 육군 간부, 경기 포천 육군 신병교육대대 훈련병 등 3명도 신규 확진자로 추가돼 군내 누적 확진자는 1천100명이 됐다. 포천 신교대의 경우 입소 후 코호트 격리 중 2차 진단검사에서 확진된 사례다.

한편 담양 육군 간부는 지난달 25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돼 군내 장병 중 권장 횟수만큼 접종을 완료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는 화이자 2명, 아스트라제네카 1명, 얀센 3명 등 총 6명으로 늘었다.

군내 30세 미만 장병 중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전날까지 누적 23만8,043명으로, 1차 접종인원(39만5,000여명) 대비 59.9%에 해당한다.


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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