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어판 위키백과에 윤동주(1917~1945)의 국적이 일본으로 표기됐다고 8일 밝혔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홈페이지에서 ‘尹東柱(윤동주)’를 검색하면 일본 국적의 시인(日本 國籍の詩人)이라고 뜬다. 이 오류는 일본에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이 서 교수에게 제보하며 알려졌다. 이에 서 교수는 위키백과에 수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윤동주 시인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건 역사적 팩트지만, 그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기에 국적을 ‘일본’으로 버젓이 바꾼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을 때까지 항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도 윤동주의 국적을 ‘中國(중국)’, 민족을 ‘朝鮮族(조선족)’으로 표기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바이두 측에도 지속해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서 교소는 또 일본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인근에 문을 연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처럼 전시하는 것도 바로잡을 것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