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껫에서 아부다비발 여객기를 타고 온 외국 관광객들이 이곳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태국 정부의 '백신 접종자 무격리 입국'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관광지 푸껫에 입국한 외국인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껫 샌드박스' 모델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날 입국한 여행객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나롱 운씨우 주지사가 이날 발표했다. 푸껫 샌드박스는 자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이 푸껫에 격리 없이 입국하도록 한 제도다.
이 여행객은 지난 6일 푸껫 공항에 도착한 뒤 호텔로 이동하기 전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같은 날 밤 늦게 양성으로 확인돼 이 여행객은 즉시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온 단체 여행객들은 주 정부가 지정한 호텔로 옮겨져 14일간 격리된다. 단체 여행객 수가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껫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친 한 외국 관광객이 여행 가방을 실은 카트를 밀며 공항 청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일부터 시작된 샌드박스 모델을 이용해 푸껫에 입국한 외국인은 현재까지 2,113명으로 집계됐다. 태국 내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푸껫 재개방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해왔다.
앞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푸껫에서 열린 무격리 입국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당시 쁘라윳 총리와 함께 '셀카'를 찍었던 위라삭 피사누웡 수린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사흘 뒤인 4일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