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생존 가능성 없다" 美 플로리다 붕괴 아파트 구조작업 종료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사고의 구조 작업이 사고 2주만에 사실상 종료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이드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 부서장은 이날 실종자 가족과 가진 비공개 브리핑에서 실종자 수색을 멈추진 않겠지만 구조견을 더는 투입하지 않고 음파탐지기 사용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책임은 (사태를) 매듭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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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구조작업 중단결정을 내린 것은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달라 부서장은 비공개 브리핑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이 같은 브리핑 도중 한 여성이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고, 이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색·구조작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며 "수색·구조작업에서 복구작업으로 전환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신에게 기적을 바랐다”고도 덧붙였다. 자달라 부서장은 연방관리재난청과 이스라엘 수색팀도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는 5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8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공식적인 작업 전환은 이날 자정 이뤄질 예정이다.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장은 복구작업에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위치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는 지난달 24일 절반가량 무너졌으며, 현재까지 수색·구조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사고 발생 한 시간 이후부터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다. 붕괴하지 않고 남아 있던 부분이 지난 4일 전면 철거되고 지하실 등 그간 접근할 수 없었던 공간에 구조대원이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생존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결국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팬케이크식 붕괴 형태를 보여 생존자가 버틸 공간이 사실상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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