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시에만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중에서 서울만 따로 4단계로 격상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며 “지자체와 협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서울에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서울은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3일 이상 389명을 넘을 때’ 4단계가 적용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시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0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6월 30일) 333명보다는 21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최근 1주일간(1∼7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93.4명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전체로 보면 4단계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지만,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위험성과 보조지표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선제적 대응도 필요한 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