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조문했다. 빈소에서 40여분 넘게 머무른 윤 전 총장은 “당연히 올 자리라 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대령의 빈소를 찾았다. 최 대령은 1950년 대한해협전투에 참여해 북한의 부산 상륙을 막은 전쟁영웅이다. 오후 4시 35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윤 전 총장은 “정치를 하고 안 하고는 관계 없이 (최 전 원장은) 존경받는 감사원장이었고, 작고하신 어르신은 6·25 때 나라를 지킨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전 원장과는 인사만 나눴고, 조문 온 분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과 정치적 공감대가 커졌느냐’는 질문에 “그건 너무 많이 나간 추측”이라며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이 장례식장을 떠난 뒤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에 감사를 표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조문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또 ‘대한민국을 밝히라’는 최 대령의 유언을 어떻게 구체화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그런 말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앞으로 제가 나갈 길들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