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가 8일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성장 기대감이 깔려 있는 가운데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1만 1,000원(2.63%) 오른 42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사업 성장 기대감에 따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가령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올렸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3,380억 원을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3,264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0.2% 성장하고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도 40%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KB증권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45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높였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머천트솔루션, 일본 스마트스토어, 웹툰 등 신성장 동력의 실적 기여로 중장기 성장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네이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중장기물 금리 하락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0년물 금리가 내려갈수록 네이버처럼 미래 성장성을 두고 베팅하는 ‘성장주’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는 이유다.
7일(현지 시간)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3%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그날 공개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