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獨서 우세종 된 델타…日은 '올림픽 무관중'

세계 각국서도 변이 급속 확산

英도 확진자 중 90% 이상 차지

인도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다./AP연합뉴스인도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는 등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결국 대다수 경기장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6월 후반(6월 20일∼7월 3일) 집계에서 신규 확진 중 델타 변이 감염이 51.7%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6월 초반(6월 6∼19일) 집계에서는 30.4%를 차지했는데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달 15일 CDC는 델타 변이를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격상하며 경계해왔다.

관련기사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 기준 미 전역의 일일 백신 접종은 87만 건 정도로 4월 13일 기록한 338만 건보다 74% 줄어든 상태다. 미국 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67.1%(6일 기준)다.

독일에서도 6월 말 기준으로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의 59%를 차지해 우세종이 됐다고 질병 관리 당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밝혔다. 7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985명)도 2달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전 세계 104개국에서 확산 중이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2,548명으로 1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서며 약 5개월 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중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유로2020 결승전으로 인해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간 결승이 열리는 가운데 6만 6,000여 명의 축구팬이 입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올림픽도 델타 변이 확산의 여파로 대다수 경기장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치게 됐다. 8일 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5자 회담에선 관중 문제를 협의했다. 교도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긴급사태가 재선포되는 도쿄도와 가나가와·치바·사이타마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경기에선 관객을 수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삿포로시 등 지방에서 열리는 일부 경기는 관객 입장이 허용될 수 있다.


김기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