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몸값 1조" 美여배우 위더스푼이 세운 '헬로 선샤인' 매각 타진

WSJ "애플 등 여러 업체 관심 보여"

/리즈 위더스푼 인스타그램 캡처/리즈 위더스푼 인스타그램 캡처




할리우드 스타 배우 리즈 위더스푼(45)이 설립한 미디어 업체 '헬로 선샤인(Hello Sunshine)'의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천367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위더스푼이 이 회사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헬로 선샤인은 애플을 비롯해 여러 업체가 관심을 보인 뒤 최근 몇 달간 매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헬로 선샤인이 투자은행(IB)들과도 이미 협력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다만 회사를 매각하는 대신 투자자를 찾는 선택지도 남아있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4월 이 회사가 올해 처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한 바 있다. WSJ는 “미 통신사 AT&T도 헬로 선샤인에 2018년 투자했다”며 “회사의 가치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 선샤인 홈페이지 캡처/헬로 선샤인 홈페이지 캡처



헬로 선샤인은 위더스푼이 지난 2016년 금융업자인 세스 로드스키와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여성 중심의 TV 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작해왔다. 특히 HBO와 훌루, 애플TV 등에 위더스푼이 출연한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와 '더 모닝 쇼(The Morning Show)' 등의 작품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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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푼은 다큐멘터리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2019)’에서 직접 미디어 제작 회사를 차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제작사 대표들을 만나 여성을 위한 작품이 있는지 물었다. 다들 눈을 끔벅거리며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작품에서 남성을 여성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한 제작사에게 “네? 장난하세요?라고 되물었다”고 밝혔다. 위더스푼은 “계속 참을 게 아니면 뭐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제 돈을 들여 직원 둘을 데리고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자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 스틸컷.영화 ‘금발이 너무해’ 스틸컷.


한편 위더스푼은 1976년 미 루이지애나주에서 의사 아버지와 교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 명문 스탠퍼드대에 진학했다 연기 활동을 위해 그만뒀다. 15세에 영화 ‘대니의 질투(1991)’로 데뷔했다.

위더스푼은 이후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로 할리우스 스타로 올라섰고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영화 ‘앙코르(2005)’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영예도 안았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특화된 독서클럽과 미국 남부 스타일 의류브랜드 '드레이퍼 제임스(Draper James)'를 통해 수백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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