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수진, 윤석열 후쿠시마 발언에 “무지의 소치…‘자질 미만’ 평가도 아까워”

“尹 바닥 보는 듯…

일본 사람처럼 말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8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을 두고 “원전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무지한 원전 인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원전에 대한 인식이 심히 걱정된다. 후쿠시마 사고가 일본의 지반 때문이라고 한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과거에는 문제 삼지 않았는데,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정부와 각국 협의로 사람들이 의문을 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반 문제라고 하면서 원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발언은 원전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며 “원전 사고는 단 한 번의 발생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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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원전 자체는 물론이고 외부 여건까지도 원전 안전에 필수적인 요인”이라며 “여기에 지반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역시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남의 나라 이야기, 흡사 일본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회가 지난달 29일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 방류에 대한 규탄 결의안까지 채택하는 상황인데도 윤 전 총장이 안이한 인식을 보이다니, 자질 미만이라는 평가도 아깝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무리 ‘탈원전 비판’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라지만 사고 원인은 물론 원전 오염수 방류까지 문제없다는 듯한 주장은 과학적으로도 틀렸고, 정치적으로도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바닥을 보는 것 같다”며 “이런 인식이라면 앞으로 어떤 어이없는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6일 윤 전 총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간담회가 끝난 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고, 그때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일본 자민당 총재직에 도전한 것인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공격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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