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폭행 연루' 벨기에 대사 부인 파문에 벨기에 외교장관 "지체 없이 귀국하라"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벨기에 대사 부인의 모습/연합뉴스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벨기에 대사 부인의 모습/연합뉴스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이번에는 환경미화원과의 쌍방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벨기에 외교장관이 레스쿠이에 대사에게 "더 이상의 지체 없이 귀국하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벨기에 외교부가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유럽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벨기에 외교부에 논평을 요청하고 답변 받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소피아 윌메스 벨기에 외교장관은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 연루에 대해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면서도 "한국과 벨기에의 우호를 증진해야 한다는 대사의 임무를 생각한다"면서 "지체 없이 벨기에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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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측은 지난 4월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종업원의 뺨을 때린 사건 이후 대사의 임기를 이번 여름에 끝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대사의 부인은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았지만 면책특권 등을 고려해 송치되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B씨와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를 하던 B씨의 빗자루가 A씨의 몸에 닿으면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A씨는 B씨에게 언성을 높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A씨가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으며 상호 폭행한 정황상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통증을 호소한 A씨만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고 사건은 종결처리됐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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