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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구두' 최명길X소이현, 드디어 만났다…비극적 모녀의 복수극 시작될까

/ 사진=KBS2 '빨강구두' 캡처/ 사진=KBS2 '빨강구두' 캡처




‘빨강구두’ 최명길이 죽은 남편과 자식들을 외면한 채 선우재덕의 손을 잡으며 위태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8일 방송된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연출 박기현) 4회에서는 소이현의 첫 등장으로 최명길과의 악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시청률 12.8%(닐슨코리아/전국)를 기록해 앞으로의 전개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롯한 자신의 삶을 위해 독기를 품은 민희경(최명길)과 엄마에 대한 짙은 배신감으로 점철된 성장기를 보낸 김젬마(소이현) 간 대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권혁상(선우재덕)의 차에 뺑소니를 당한 김정국(김규철)이 끝내 유명을 달리하고, 죄책감에 몸부림치던 권혁상은 진실 은폐를 택한다. 이에 민희경은 남편을 죽인 권혁상을 ‘살인자’라 칭하며 분노를 드러내는가 하면, 권혁상은 비밀 유지를 위해 그녀를 곁에 두려는 욕망을 내비쳐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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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의 죽음 후, 민희경과 김진아(이아라)의 극명한 처지가 그려졌다. 납골당에 안치된 아빠의 영정 앞에 선 진아, 진호가 죽음의 무게를 감당하는 사이, 민희경은 권혁상과 명품 액세서리 쇼핑에 나서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또 권혁상은 민희경에게 구두 브랜드를 론칭 해주는 조건으로 아이들을 등지라고 요구해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민희경 역시 조용히 눈물을 흘리면서도 “진아, 진호도 버려야 해. 그래야 민희경 네가 살 수 있어”라고 되뇌며 각성의 기운을 내비쳤다.

진아는 하루아침에 아빠를 떠나보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엄마까지 잃고 말았다. 그녀는 민희경이 낯선 남자와 야반도주 했다는 소옥경, 양선희(이숙)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깊은 좌절감에 사로잡혔다. 또 가족사진 속 민희경의 얼굴을 짓이기며 원망을 표출하기도. 민희경을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며 엄마와의 연을 스스로 끊어내는 장면에서는 씻을 수 없는 증오가 배어 나와, 복수의 칼날을 겨누게 될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더했다.

한편 뺑소니 현장의 목격자 소태길은 권혁상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했다. 그는 조카 건욱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증거품인 권혁상의 지갑을 걸고 협상을 시도했다. 피범벅이 된 김정국의 환영에 시달렸던 권혁상은 소태길의 증언에 순식간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지갑과 돈다발을 거래, 진실을 묵인하며 위태로운 전개를 이어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또 유명 구두 브랜드 ‘로라’의 대표가 된 민희경, ‘젬마’로 다시 태어난 성인 김젬마(소이현)의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김젬마는 모진 역경에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가 하면, 민희경은 과거와 달리 강렬한 카리스마와 권위적인 면모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방송 말미, 구두 가게에 시찰을 나간 민희경은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을 발견, 사장의 만류에도 막무가내로 구두를 쟁취했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을 끈 구두는 김젬마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밝혀져 두 사람의 필연적 만남을 예고해 흥미를 고조시켰다. 더불어 흡족해하는 민희경과 도둑맞은 디자인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는 김젬마의 상반된 표정에 이어, 같은 시공간에 위치한 두 사람이 절묘하게 스치는 장면이 연출돼 오늘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한편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 5회는 9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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