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30%돌파' 이재명·'기세올린' 이낙연…변수는 3위가 '누구냐'

■리얼미터 여론조사

이재명 32.4%·이낙연 19.4%

추미애·정세균·박용진 3위 경쟁

후보간 합종연횡 등 변수 남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명이 지난 8일 예비경선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명이 지난 8일 예비경선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예비경선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빅2’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지율 부동의 1위를 기록중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30%를 돌파하는 여론조사를 얻은 이후 대세론 형성에 들어갔다. 본경선 이후 1차과반으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확고한 상황이다. 반면 예비경선 과정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낙연 전 대표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판단이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박용진 의원 간 3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3위에 안착할 경우 2위와의 단일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결선투표까지 이어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컷오프 결과 8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탈락하는 2명의 후보가 지지선언을 하게 될 후보가 누구냐도 관전 포인트다. 오는 11일 컷오프 발표 이후 ‘빅2’간 경쟁에 3위 주자의 선방 여부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32.4%로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이 전 대표가 19.4%로 2위를 기록해 신년초 ‘전직 대통령 사면’발언 이후 좀처럼 상승세를 따지 못했던 지지율이 뚜렷하게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위권에는 추 전 장관이 7.6%의 지지율을 얻어 정 전 총리(6.0%)를 제치고 3위에 올랐고, ‘이준석 현상’이후 젊은 후보 바람을 탄 박 의원도 5.0%로 바짝 뒤쫒는 모습을 보였다. 하위권은 최문순 강원지사(1.8%), 양승조 충남지사(1.4%), 김두관 의원(0.8%)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약 절반인 50.3%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이 전 대표가 30.5%로 2위, 추 전 장관이 10.3%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정 전 총리는 4.2%, 박 의원 2.1%, 최 지사 0.8% 순이었고, 양 지사와 김 의원이 각각 0.3%를 기록했다. 역시 순위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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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차 과반으로 승부를 끝내려는 이 지사로서는 가까스로 과반을 차지한 이번 여론조사에 안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예비경선을 거칠 수록 반(反)이재명 전선이 뚜렷해지는 것도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이 지사 캠프 측은 “다소 수세적으로 비춰진 예비경선 토론과 달리 본경선에서 이 지사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부각될 것”이라며 “후보의 약점은 과감하게 털고, 정책 위주의 차별화를 시도해 대세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경선 흥행 차원에서 선거인단(국민50%+일반당원50%)의 투표 결과를 3차례에 걸쳐 공개하는 ‘슈퍼 위크’ 제도를 초반 승기 확보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상승세를 잡은 이 전 대표는 후보가 가진 역량이 TV토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중위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반이재명 전선의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할 경우 본경선에서 2강 구도를 형성 한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안정감에서 다른 후보들과 확실하게 차이를 보이면서 이탈했던 지지세력도 다시 결집하고 있다”며 “본경선에 들어가면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추 전장관은 당원 지지세를 내세우고 있고,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 이후 당내 보폭을 넓히는 정 전총리와 젊은 후보인 박 의원은 확장성을 앞세우며 3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세지만 김두관 의원과 양 지사, 최 지사 등이 각 지역에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이후 후보간 합종연횡이 시작될 경우 판세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 질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위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2위 후보 역시 정체 상태에 빠질 경우 누가 3위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빅2’는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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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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