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LG이노텍(011070)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메타버스 수혜주로도 거론되며 사상 최고가를 찍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일보다 1.51% 내린 22만 8,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가는 이날 하락세로 끝냈지만 장 중에는 3%가량 오른 23만 9,000원까지 거래가 이뤄지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실적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올 2분기 1,24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2분기(429억 원)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인 점을 생각하면 선방한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올가을 애플의 아이폰13 출시가 LG이노텍에 큰 호재가 된다는 예상도 나온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전략 고객이 신모델을 출시하는 하반기는 LG이노텍 실적의 절정기”라면서 “지난해는 신모델 출시가 4분기로 늦어지면서 실적 발동이 늦었지만 올해는 정상적으로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여 가동률 상승이 8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증시에서 관심이 커진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LG이노텍 매출 확대에 큰 힘이 된다는 관측이 많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가 이르면 2022년 상반기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동시에 구현 가능한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기기에는 다수의 카메라모듈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차세대 메타버스 수혜주로 주목한다”고 했다.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적지 않지만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이노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8배 수준이다. 특정 회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등의 약점이 있지만 업계 위치 등을 감안하면 주가는 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