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컷오프 보약 됐나…박민지, 7언더로 시즌 6승 시동

KLPGA 대보 하우스디오픈 1R

우승 부담 털고 1타 차 공동 2위

오지현 선두…3년 만에 7승 도전

이가영 7언더, 박현경 6언더 출발

오지현 /사진 제공=KLPGA오지현 /사진 제공=KLPGA




박민지 /사진 제공=KLPGA박민지 /사진 제공=KLPGA


이가영 /사진 제공=KLPGA이가영 /사진 제공=KLPGA


박현경 /사진 제공=KLPGA박현경 /사진 제공=KLPGA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또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 보니 제 플레이가 안 됐습니다. 우승권에 있을 때보다 더 긴장하면서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시즌 5승으로 승승장구하다 지난주 시즌 두 번째 컷 탈락의 쓴맛을 본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부담감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의 말에서는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깨달음이 더 강하게 묻어났다.

컷 탈락이 보약이 됐을까. 박민지가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민지는 9일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은 그는 8언더파 선두 오지현(25·KB금융그룹)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다승과 시즌 상금(9억 4,804만 원), 평균 타수(69.58타)에서 수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시즌 6승과 통산 10승 도전의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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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승 부담 없이 무아지경으로 쳤다”는 박민지는 특히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유일한 파3 홀 버디(2번 홀) 퍼트(약 5.5m)를 제외하면 6개 버디 퍼트의 거리는 모두 2.5m 이내였다. 3m 안쪽 기회를 만들고 놓친 장면도 2~3차례 있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버디 2개로 감각을 조율한 그는 후반 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두 뼘 옆에 붙였고,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는 50㎝ 버디 퍼트를 툭 쳐넣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박민지의 우승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들의 ‘버디 파티’가 벌어지면서 남은 이틀간 신설 대회 챔피언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된다.

선두에 나선 오지현은 버디 8개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오지현은 통산 6승을 쌓으며 간판 스타로 부상했지만 2018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제패 이후 3년 가까이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 6차례에 최고 성적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공동 17위였던 그는 이날 길고 짧은 버디 퍼트를 잇달아 홀에 떨궜다. 경기 후 오지현은 “시즌 초반에 비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해 목표는 어떤 대회든 무조건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이가영(22·NH투자증권)과 E1 채리티 오픈 챔피언 지한솔(25·동부건설)도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간 이가영은 “준우승하고 나서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단골 우승 후보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도 6언더파 공동 5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5월 KLPGA 챔피언십 우승 뒤 지난달 셀트리온, 한국여자오픈,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한 그는 재차 시즌 2승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주 3년 2개월 만에 통산 6승을 달성한 베테랑 김해림(32·삼천리)은 박민지·박현경과의 맞대결에서 2언더파(공동 27위)를 적어냈다.

박지영·최가람·이기쁨이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조아연·서연정·지영민이 5언더파 공동 9위로 뒤를 이었다. 통산 2승의 박지영은 2번 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작성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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