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분기 영업익 2조 벽 깼다

2분기 2.2조…전년比 1,212%↑

15년만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







포스코(회장 최정우·사진)가 15년 만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세계 경기가 ‘V자 반등’을 하며 철강 수요가 급증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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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 2,0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9% 늘어난 18조 2,28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포스코 2분기 매출 17조 2,759억 원과 영업이익 1조 9,916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기업설명회(IR)를 열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 2,774억 원, 1조 6,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7% 증가하고 흑자 전환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 1조 7,981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이 시작되며 철강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덩달아 포스코 실적도 고공 행진 중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게 결정적 이유다. 자동차·조선·건설 분야에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었다.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 가격도 함께 올랐지만 철강 제품 가격이 더 많이 올라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자동차·가전 등에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올렸다. 지난 5월에는 철강 업계가 4년 만에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회복세 지속, 중국의 과잉 공급 해소 등 요인이 겹쳐 포스코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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