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성형주 기자국민의힘이 9일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첫 회의를 열고 ‘대선 경선 버스’의 시동을 걸었다. 경준위는 경선룰을 제외하고 경선 관련 의사결정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선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서병수 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서 위원장은 5선 국회의원으로써 지난 2012년 우리 당이 승리한 대선에서 당의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 승리에 기여하셨던 훌륭한 이력을 가지신 분”이라며 “그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8월 버스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너무 뒤처지지 않도록 일정 기획부터 해나가시면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활동 내역을 공개해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경선준비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수영 의원, 한기호 사무총장, 이 대표,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이만희 의원, 허은아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자가격리 상태로 이날 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성형주 기자자가격리로 인해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서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젊은층을 비롯해 대외적 외연 확장에 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 힘이 더 지속되고 넓어져 우리가 이번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되는 경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준위는 이날 회의에서 일주일에 두 차례(화요일·금요일)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예비경선 일정과 컷오프 배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컷오프안은 이 대표가 앞서 밝힌 2단계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2단계에 걸쳐 대선 경선 본선 진출자를 4명으로 압축한다는 것이다. 경선에서 당원과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등은 경준위에서 논의하지 않는다. 경선룰 변경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비 후보 등록일은 오는 12일부터다.
한기호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기획위원회의와 검증소위원회 두 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위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 관련 의혹도 검증 소위에서 다루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누구를 막론하고 다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준위원으로는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은 성일종 의원과 이만희·박수영·허은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정양석 전 의원,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박명호 동국대 교수가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