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발길질’ 송언석과 최재형 부친 빈소 방문

金 “선대위원장은 미리 얘기 못 해”

2020년 6월18일 당시 김종인(오른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제1차 회의에 입장하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2020년 6월18일 당시 김종인(오른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제1차 회의에 입장하며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송언석 의원과 함께 9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과 송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대령 빈소를 함께 찾아 눈길을 끌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의 송 의원은 경제 전문가임을 인정받아 지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직을 그만둔지 3달이 넘은 김 전 위원장과 당을 탈당한 송 의원이 같이 나타난 것이다.

관련기사



앞서 송 의원은 지난 4·7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개표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당직자의 정강이를 수차례 걷어찬 바 있다. 송 의원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이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4월 14일 자진 탈당했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송 의원을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의사를 밝히면서 5월 27일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송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 복당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북도당은 복당 절차를 무기한 보류한 상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성급하게 복당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는 지난 7일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송 의원 복당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주길 이 대표가 원한다’는 언급에 “아직 후보도 정해지지 않은 마당에서 선대위원장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결정이 되면 후보 스스로가 선대위원장을 선택하는 것이니 미리 얘기할 수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남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