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15일 메르켈 총리 만난다...해킹사태·'노르트스트림2' 등 논의

1월 바이든 취임 이후 첫 회동

앙겔라 메르켈 총리/연합뉴스앙겔라 메르켈 총리/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 백악관에서 만나 최근 전 세계 기업들에 타격을 준 랜섬웨어 해킹 공격 문제 등을 논의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를 백악관에 초청해 만난다고 밝혔다. 최근 랜섬웨어 해킹 공격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사업 '노르트 스트림 2'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사키 대변인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의 방미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4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오는 9월 독일 총선 이후 16년 만에 총리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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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미가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의 공식 실무 방문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경제 회복, 대(對) 이란·중국 관계 등 광범위한 현안에서 동맹이 될 독일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양국은 여러 현안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노르트 스트림 2'는 발트해를 가로질러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는 해저 가스관 사업으로,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에 에너지를 의존해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러시아 기반 해커집단의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가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미국과 독일은 코로나19과의 싸움을 위한 지적재산권 일시 면제를 둘러싸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면제에 찬성하고 독일은 반대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메르켈 대통령에 지재권 면제를 지지하도록 설득할지 질문에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면제에 대한 '강한 지지자'이나 이는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답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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