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는 언니' 출연 기뻐했는데…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서보라미, 35세 일기로 별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서보라미/연합뉴스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서보라미/연합뉴스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서보라미가 별세했다. 향년 35세.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10일 "서보라미가 어젯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면서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장애 체육인이 슬픔에 잠겼다"고 상황을 전했다.

서보라미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은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보라미의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보라미는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도전을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던 중이었다"면서 "며칠 전까지 밝게 웃던 서보라미 선수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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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소속사는 "지난 4월에 사랑하는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어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고, 불과 며칠 전엔 TV 예능에 출연한다며 회사 식구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던 훌륭한 선수인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떠나게 되어 억장이 무너진다. 사랑한다"고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은 서보라미는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8년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한 서보라미는 2016년 장애인동계체전 2관왕, 2017년 같은 대회 3관왕에 오르며 기량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며 국내 여자 선수로는 패럴림픽 최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인의 빈소는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1층 4호실에 마련됐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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