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외에 골프, 크리켓도 잘하는 ‘만능 스포츠인’ 애슐리 바티(25·호주)가 윔블던을 제패했다.
여자 프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바티는 1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3위·체코)를 2 대 1(6 대 3 6 대 7<4 대 7> 6 대 3)로 이겼다. 2019년 프랑스 오픈에 이은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상금은 약 26억 9,000만 원이다.
바티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테니스 대회 대신 지역 골프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9월 클럽 챔피언십에서 7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골프협회 인증 핸디캡이 3.9인 ‘골프 고수’다. 2014~2016년에는 잠시 테니스를 쉬고 크리켓 선수로 호주 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날 28분 만에 간단히 첫 세트를 따낸 바티는 2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줬지만 3세트를 다시 손쉽게 가져갔다. 호주 선수의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은 1980년 이본 굴라공 이후 41년 만이다. 굴라공과 바티 모두 호주 원주민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