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밋(사진) 미국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이 삼성전자를 콕 집어 반도체 제조 기술이 과소평가된 기업이라고 말혔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릭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5나노미터 반도체 제품을 TSMC와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발언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한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 인식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TSMC가 미국에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TSMC가 미국에 건설하겠다고 밝힌 반도체 공장이 대만에 있는 것과 같은 최첨단 공장은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TSMC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도 첨단 반도체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 때문에 향후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구상에서 삼성전자의 역할이 더욱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슈밋 위원장은 첨단 산업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