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는 2030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422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 2040년에는 591만TEU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항만 인프라 구축사업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IPA는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송도국제도시 남단의 인천 신항의 1-2단계 착공에 들어갔다. IPA는 지난 1월에 실시설계 적격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확정한데 이어 현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실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은 하부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운영동 건축물 축조, 장치장 포장 등 상부공사를 진행한다. 2025년 말까지 전체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 신항 1-1단계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완료됐다.
1-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길이 1,050m에 4,000TEU급 이상 선석 3개를 갖추게 된다. 무인 하역 장비 및 지능형 운영 시스템을 적용한 첨단 스마트 항만이 도입돼 연간 138만TEU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5,373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16년 268만TEU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효율성 강화로 2017년 305만TEU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물동량 300만TEU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27만TEU로 물동량이 느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30년에는 422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IPA 관계자는 “인천신항 1-2단계 개발사업 추진으로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699억 원, 생산 유발 효과는 6,217억 원, 취업 유발 휴과는 6,001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항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항만 배후단지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IPA는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안정적인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배후단지와 공급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에는 4,576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면적은 255만㎡에 이른다. 이중 148만 2,000㎡는 복합물류 및 제조시설, 10만 9,000㎡는 업무·편의시설, 144만 1,000㎡는 공공시설(도로·녹지·군부대 등)로 활용할 계획이다.
IPA는 지난해 7월 신항 배후부지 1-1단계 1구역 66만㎡에 대해 조성을 완료했다. 2구역 94만㎡와 3구역 54만㎡는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1-2단계 41만㎡의 배후부지도 2025년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세계 30위권 항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연간 400~500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현재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물류 항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