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민주노총이 청소원 사망사고 악용하고 있다" 반박





서울대가 청소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사건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학생생활관은 지난 10일 기획시설부관장인 남성현 교수 명의의 공지를 통해 "민주노총 일반노조측에서 사건을 악용해 몇몇 위생원 선생님과 유족을 부추겨 근무 환경 열악, 직장 내 갑질 등 사실 관계를 왜곡하며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편파적으로 보도되며 우리 생활관은 물론 서울대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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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교수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남 교수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 없이 노조측의 허위 주장이 일방적으로 보도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되며 정치권 등에서는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며 "해당 관리자를 마녀 사냥식으로 갑질 프레임을 씌우는 불미스러운 일이 진행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타깝고 슬픈 사고지만 그렇다고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해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학본부와 우리 생활관은 산재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그 동안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면 개선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표명했고,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검토하여 해명할 예정"이라며 "안타까운 사건을 악용하는 허위 주장과 왜곡 보도에 현혹되거나 불필요한 오해 없이, 진상이 규명될 때를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7일 청소원 유족을 참석시킨 가운데 기자 회견을 열어, 서울대가 청소원 등 노동자들을 상대로 불필요한 시험을 치르게 하고, 점수가 낮은 노동자들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지난 9일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은 개인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글을 내린 후 다시 올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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