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금품로비' 의혹이 검·경·언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청장이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경찰관은 1명뿐이라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입건된 다른 경찰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총경급 간부 외에 현재까지 확인된 다른 경찰관은 없다"고 밝혔다. 김모씨에게 돈을 받고 직위해제된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추가로 연루된 경찰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청장은 김모씨와 연루된 유력 인사와 관련, "현재까지 김모씨를 포함해 검사, 언론인, 경찰관 등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 "현재 김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지만 수사상 필요한 경우 적법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사건과 관련 2015년 당시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경찰은 주범인 사무장의 혐의입증에 주력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수사팀은 첩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사의뢰를 토대로 사무장 병원의 실운영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대상자(최모씨)를 포함한 이사진과 의사 등을 상대로 주범인 사무장의 혐의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