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매체, 원자력연구원 해킹 주장에 반박... "황당무계한 모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노동당 고위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노동당 고위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북의 해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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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이른바 북 해킹 공격설을 대대적으로 유포시키며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는 자들이 있다”며 “‘무작정 북 소행으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무지·무식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이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고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며 “적대 의식이 골수에 찬 대결 광신자의 황당무계한 모략소동이고 우리 존엄과 영상에 먹칠해보려는 참을 수 없는 도발·망동으로서 절대로 스쳐 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을 겨냥해 대선정국을 염두에 둔 정치조작이라며 열을 올렸다. 이 매체는 “남조선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무턱대고 북 소행으로 몰아가는 보수패당의 그 못된 버릇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권 탈환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해보려는 현대판 양치기 소년들의 서푼짜리 광대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달 1일 북의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KAI와 핵융합연구원·한국우주연구원 역시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 의원은 “그동안 국정원이 패스워드를 바꾸라고 했는데 연구원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서 사고가 났다”며 “원격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상황에서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다 이 같은 해킹 피해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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