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12일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선연기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남부지방에 폭우가 와서 피해가 많은 데 그런 상황에서 저희들은 대선 경선을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 보기에 송구스럽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도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방역이나 백신 예방이 잘 되고 있으니 일상이 회복되는 쯤에 (본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주장을 했는데 당시 지도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만 입장을 유보했고 다른 후보들은 이 사항이 엄정하다고 생각해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추미애·박용진 후보는 지난번에 그냥 계획대로 하자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입장이 바뀐 것 같다"며 "저도 그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도부는 현행대로 경선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1월에 델타 변이 아니라 감마 변이가 나올지 어떻게 아냐”라며 “7월에 철저히 통제하고 8얼 본경선은 지방부터 시작하니깐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4자 대유행으로 본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의원은 오는 21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지 여부에 대해선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친문의 가장 적자로 상징되는 분이라서 상당히 요동을 칠 가능성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영남에서 깃발을 들고 있는 김두관을 지지해주시면 좋겠는데, 아마 현직 도지사라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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