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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ETF '고속질주'…한달새 수익률 24% 급등

6월 현지 전기차 판매량 178%↑

해외주식형 첫 순자산 1조 돌파도


국내 상장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대인 중국 전기차ETF의 수익률이 최근 한 달 새 24% 이상 오르며 질주하고 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371460)’의 주가가 4.32%(715원) 오른 1만 7,28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지난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18.4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만 24.36%에 달해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상반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ETF의 몸집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지난 1일에는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가운데 순자산총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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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주가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6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157만 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는데 내연기관 판매가 17.2%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177.7%가 급증한 23만 대를 기록했다”며 “중국 신생 전기차 기업 3사(니오·샤오펑·리오토)의 6월 판매 역시 2만 대를 넘기며 235.3%나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월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ETF가 담고 있는 종목들의 가치도 계속해서 뛰고 있다. 이날 기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CATL(6.70%), 회천기술(6.70%), 이브 에너지(6.70%), 강봉리튬(6.69%), BYD(6.69%) 등 주요 2차전지와 전기차 기업들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 중 가장 비중이 높은 CATL은 주가가 지난달 초 400위안대에서 시작해 현재 560위안까지 치솟았다. 회천기술 역시 같은 기간 60위안이었던 주가가 80위안을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해소되면서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할 시점”이라며 “당연히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부품 등의 밸류체인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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