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사(社)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해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한 졸업생 수가 작년 대비 3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가운데는 화이자 백신을 맞으려는 허수 지원자도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평 시행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9일 오후 5시 기준, 오는 9월 1일 시행하는 모평에 51만 7,234명의 수험생이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험생은 40만 8,042명이며, 졸업생은 10만 9,192명이었다. 졸업생 신청자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신청자인 7만 8,060명보다 3만 1,132명 늘었다.
올해 9월 모평에 신청한 졸업생 가운데는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해준다는 소식에 지원한 허수 지원자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9월 모평에 응시만 하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종로학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접수 시작 1분 만에 일반인 신청이 마감되기도 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교육부는 일부 지역에서 모평 접수가 초과하자 긴급하게 모평 온라인 응시를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 시험장의 수용 인원을 초과한 접수자 가운데 시험장 응시를 희망한 수험생은 1,500여명, 온라인 응시를 희망한 수험생은 1,700여 명이었다”며 “시험장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추가 시험장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오는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재수생 등 기타 수험생은 8월 초부터 접종한다. 수험생용 화이자 백신이 아니더라도 만18세 이상 49세 이하 연령대는 오는 8월 21일 이후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위주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