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기업공개(IPO) 공식 일정에 나섰다.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한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면서 이르면 8월 증권신고서 제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측해 온 기업가치는 약 2조~2조 5,000억 원. 최근 치솟은 해운 운임에 이익이 급증하며 이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 IPO 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12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수요예측 등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앞서 상장사의 자격을 갖췄는지 심사 받는 단계다. SM상선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신청, 이르면 8월 초 심사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7,963만 3,458주로 이 중 239만 36주를 공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SM상선은 화물운송 전문 기업이다. 최근 해운 대란에 실적이 급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328억 원, 영업이익 1,406억 원, 당기순이익 1,076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만 당기순이익이 1,340억 원을 넘어섰다. 1991년 설립 이후 올해 최고 이익 달성이 유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3,000억 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며 “단순 환산하면 6,000억~7,000억 원, 혹은 그 이상의 연간 이익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시장에서 추산한 SM상선의 기업가치는 약 2조~2조 5,000억 원 수준. 하반기 실적에 따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이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비교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HMM의 주가가 급등한 점도 호재다. HMM의 주가는 지난해 7월 4,700원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4만 원을 훌쩍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