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트위터에 ‘잼민좌’라는 단어를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2일 EBS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담당자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주 금요일 ‘포텐독 똥밟았네’ 영상 홍보 게시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잼민좌’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잼민좌’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 “최근 SNS상 잼민이라는 단어를 자주 봤고, 재미있는 어린아이를 부르는 유행어라고 짐작했다”며 “정확히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거기에 비하의 의미가 담겨있었는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방송의 공식 SNS인 만큼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은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콘텐츠 업로드에 있어서 여러 번 확인하여 교육방송의 본분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EBS는 자사 애니메이션 ‘포텐독’의 삽입곡인 ‘똥밟았네’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잼민좌’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잼민좌는 저연령층이나 이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신조어 ‘잼민이’와 누군가를 치켜세울 때 쓰는 단어 ‘좌’의 합성어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해시태그를 본 일부 누리꾼은 잼민좌가 교육방송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단어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잼민좌는 아동을 낮춰서 표현하는 혐오성 단어”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들도 “잼민좌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사에서 쓰는 단어가 맞느냐”, “교육 방송의 본분을 망각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