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가 전체 변이의 과반을 차지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확진자 수도 일주일 째 1,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총 1,15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097명, 해외유입은 53명이다. 통상 월~화요일까지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만 최근 4차 대유행 여파로 1,000명대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수가 갑자기 폭증하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93명으로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1,141명이다. 특히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7,381명 중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31.9%인 2,358명이다. 무증상·경증의 확진자가 늘어난 탓에 확산세를 차단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중심으로 급증하던 확산세는 비수도권으로도 전파되고 있다. 지역발생 기준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7일 15.2%였으나 이날 27%까지 올라섰다. 당국은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8월 중순께는 확진자 수가 2,3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파력이 높은 델타변이 급증에도 관심이 쏠린다. 델타변이는 현재 전체 변이 바이러스 중 63% 수준으로 검출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일 진행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4단계 시행 효과로 전파 확산이 강력하게 통제될 경우에는 향후 2주 정도는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8월 말 무렵에는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