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사진) 부산 기장군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다섯번째 호소문을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오 군수는 13일 대통령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고충을 이해한다’고 하셨는데 시급하고 절박한 나머지 지금 당장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하는 예의 없는 5번째 호소문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군수는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방역 전쟁뿐 아니라 반도체 패권이라는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황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며 “법원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하고 당연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면이라는 결단을 ‘지금 당장’ 내리길 간곡히 호소 한다”고 했다.
특히 오 군수는 “우리는 모두 결단하는 지도자에게 아낌없는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지도자의 결단은 단절이 아니라 화합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앞서 오 군수는 2월1일과 4월15일, 5월10일, 6월7일에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대통령 앞으로 보낸 바 있다.
기장군은 147만8,772㎡ 부지에 군비 3,097억원을 투입해 방사선기술(RT) 산업의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곳에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추진 중으로, 삼성 등 대기업과 강소기업의 유치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