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 4,889.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져 4,369.21을, 나스닥지수는 55.59포인트(0.38%) 밀린 1만 4,677.65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5.4%)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전년 대비 5.0% 상승)를 크게 웃돌기도 했다.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진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점점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은행들의 실적은 모두 양호했다. JP모건의 2분기 순이익은 119억 5,000만 달러와 주당 3.78달러, 골드만의 분기 순이익은 54억 9,000만 달러, 주당 15.02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 중개업체 후지토미의 토시타카 타자와 애널리스트는 CNBC에 “공급 긴축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인한 낙관론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