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학생 집단 괴롭힘 영상 파문…대낮 길거리서 목 조르고 성추행까지

고양 일산동구 번화가서 촬영…오픈채팅방에 퍼져

경찰은 신고 받고 출동했지만 수사부서로 안 넘겨

"피해 학생이 장난이었다고 말해 인계하지 않아"

지난 13일 SNS을 통해 중학생 집단 괴롭힘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지난 13일 SNS을 통해 중학생 집단 괴롭힘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중학생들로 보이는 무리들이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한 오픈채팅방에는 지난 13일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 등 학생 5명이 남학생 1명을 상대로 집단폭력을 저지르는 영상이 유포됐다. 영상 속에서 가해 남학생 1명은 피해자의 목을 뒤에서 조르고 있었고 이 때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 1명이 피해자에게 다가가 성기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나머지 가해 학생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뒷짐 진 채로 서서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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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특히 해당 영상 속 학생들의 나이가 상당히 어려 보이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날 오픈채팅방에서 영상을 본 A씨는 연합뉴스에 “가해자들이 꼭 잡혀서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의 상가 건물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촬영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영상 촬영자의 112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출동한 경찰관이 영상 속 학생들을 만나 경위를 파악했으나 사건을 수사부서로 넘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피해 학생이 장난친 것이라고 말했고 피해 학생 학부모와도 연락이 됐는데 처벌 의사를 밝힌 상황이 아니어서 사건을 즉시 인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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