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 2배 증가

델타 변이 확산에 신규 확진 증가

"소비자 신뢰에 영향…경제 회복 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 탓이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미국의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13일(현지 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 3,346명으로 집계돼 지난주보다 97% 늘었다. 미국 45개 주(州)에서 최근 일주일간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10% 이상 늘었고, 이 중 34개 주의 신규 확진 증가율은 50%를 넘겼다. CNN 방송은 “백신 미접종자와 델타 변이의 결합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산세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의학 교수는 신규 확진자의 약 3분의 1이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아칸소·미주리·네바다주 등 5개 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미국 전체 백신 접종률(최소 1회 기준 56%)보다 낮다. 특히 미주리주의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해지자, 미 연방정부는 이 지역에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확산 대응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재확산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바클레이즈의 경제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켈러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입원 및 사망률이 실제로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제 회복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신규 확진의 증가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변이가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므로 민간 수요와 노동 공급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