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매각 호재에 펄펄 끓는다…한샘·인터파크 연일 급등

M&A 시장서 재평가 기대 힘입어

인터파크 상한가·한샘 24.6%↑

"기업가치 변화 지켜봐야" 지적도





한샘과 인터파크(035080)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한동안 큰 변화 없이 제자리에 머물던 이들 업체의 주가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계기로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한샘은 전 거래일 대비 24.68% 오른 14만 6,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전일 8%대의 급등세를 보인 한샘은 이날 장 중 14만 9,000원까지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썼다. 이런 한샘의 강세는 경쟁 업체 주가에도 영향을 줘 현대리바트(2만 900원)가 전장보다 4.50% 올랐다. 이와 함께 이날 e커머스 업체 인터파크도 9,020원의 종가를 기록해 전일 대비 상한가(29.97%)로 치솟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인터파크의 이날 종가는 52주 신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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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매각이다. 한샘은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한 약 30%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도 NH투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임하고 최대주주 등의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매각 등의 과정을 거쳐 회사 가치가 재평가받게 되고 추후 신사업 기대 등이 맞물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최근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예상 매각 금액과 현 주가의 괴리를 감안하면 매각 구체화 과정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M&A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회사 매력이 크다는 설명도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회사의 영업이나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매각하는 게 아니라 후계자 부재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라면서 “매각이 최종 결렬된다 하더라도 향후 한샘에 대한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터파크는 자회사였던 G마켓을 매각한 뒤 현재 입지는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있다.

신규 투자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매각 이슈를 발판 삼아 일시적으로 주가가 튀어 오를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상향을 그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남양유업도 오너 일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2거래일간 주가가 50% 넘게 뛰었지만 현재는 당시 대비 약 3% 빠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경우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이익 대비 주가가 약 32배 수준인데 매각 예상 대금은 55배에 달한다”며 “지분 매각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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