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한 “곡물 생산 10년래 최저치”…국제사회에 식량난 인정

UN 자발적 검토보고서 첫 참여

필수 의약품·에너지도 부족해

"우호적 나라와 관계 발전할 것"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황해남도, 평안남도의 여러 농장들을 현지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황해남도, 평안남도의 여러 농장들을 현지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3일(현지시간)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에서 자발적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통해 곡물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식량난 문제를 공개했다.



북한은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HLPF)에서 보고서를 통해 내부 상황에 대해 “곡물 700만t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2018년 495만t 생산으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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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북한은 “에너지 현안 해결이 최우선 순위”라며 “전체 전력 생산량과 1인당 전력 생산량 모두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또 “의료인력, 제약기술 기반, 의료장비와 필수 의약품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은 “우호적인 모든 나라와의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개도국 간 국제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자발적 국가적 검토 보고서는 지난 2015년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회원국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현황을 자발적으로 평가해 발표하는 제도다. 북한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고서를 통해 내부 상황을 공개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5년 274억 달러에서 지난 2019년 335억 달러로 연평균 5.1% 성장했다. 1인당 GDP는 동일 기간 내 4.6% 성장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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