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박수현 "한일회담, 성과 낼 수 있다면 15분 아니라 1분도 괜찮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일본과 감정으로만 할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일본 현지에서 ‘15분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보도되는 가운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시간은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 언론의 15분 한일 정상회담 보도를 두고 “일본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거기서 양국 국민께 희망 줄수 있는 성과를 내길 바란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와중에 우리 국민에게 혼란과 걱정을 드린 건 일본 언론 보도”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회담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됐다, 15분 한다, 이런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엄중히 항의하고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며 “양국 관계를 풀어가는데 일본의 그런 보도는 도움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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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이어 ‘도대체 어디까지 사실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다”고 답했다. ‘충분한 성과가 나오는 정상회담이 없다면 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느냐’는 진행자의 이어진 물음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양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실질적인 성과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끝까지 우리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본 측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이 회담 시간, 형식 이런 걸 가지고 계속 보도를 확정적으로 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며 “회담시간이나 형식, 의전, 이런 것들이 본질이 아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1분을 하든 15분을 하든 그것이 뭐가 중요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박 수석이 말하는 성과라는 게 강제징용 판결과 수출규제와 같은 것이냐’고 묻자 박 수석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실질적 협력, 미래지향적 관계 이런 것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 계속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가 “그냥 가지 않으면 안 되느냐”는 의견을 낸 데 관해서 박 수석은 “그런 국민들께서 많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가의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 일본과 감정으로만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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