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매각 추진 한샘, 공익사업 본격화





국내 1위 홈인테리어 전문 기업 한샘(009240)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매각이 성사될 경우 공익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및 친인척 지분(19.92%)과 임직원 및 관계사 등 지분(10.28%)을 합친 총 30.21%이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조 명예회장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공익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가족내 마땅한 후계자가 없다. 그는 그동안 회사를 제대로 이끌만한 인물이 아니면 자식들이라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2012년 한샘드뷰연구재단을 설립, 재단을 통한 경영지배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그는 자신의 보유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4%(260만 주)를 드뷰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이후 재단 운영자금으로 2017년까지 총 5.52%(166만 주)를 출연했으며, 아직 절반(5.52%)이 남아 있다.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된 조 명예회장 개인지분은 15.45%이며, 이 중 재단 출연예정은 9.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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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 추진은 약속한 출연을 완료하고, 추가 출연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한샘은 14일 경영진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효과적인 매각 방안을 추진한다. 한샘의 한 관계자는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매각을 결정했다기보다는 2015년부터 밝힌 공익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공익 사업이 본격화되면 드뷰재단에 대한 추가 출연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지난 1970년 한샘을 설립했다. 외아들은 지난 2012년 사망했으며, 손자가 있지만 아직 10대다. 한샘을 1997년부터 25년간 이끌었던 전문경영인 최양하 전 회장은 2019년 말 사임했으며, 이후 현 강승수 대표(회장)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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