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SD바이오센서, 낮춘 공모가·높은 유통 비율…주가 호재-악재 상존

■19일 상장…3대 관전 포인트

①SD바이오센서 상장일 유통비율 32% "높은 편"

SKIET 등 올해 대어보다는 높아

②8.5만→5.2만…공모가 조정 호재

PER 20배 적용땐 적정가 7.1만원

③씨젠·휴마시스 등 비교기업 '폭등'

델타 변이 확산에 최소 상한가 기대





SD바이오센서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약 32%로 확정됐다. 통상 유통 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40%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좋았던 기업공개(IPO) 대어들과 비교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한 차례 공모가를 할인한 데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① 상장 당일 유통 비율 32%…IPO 大魚보다 높아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의 상장 당일(19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3,332만 9,123주로 분석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억 327만 1,353주. 전체 주식 중 32.27%가 상장 당일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의미다. SD바이오센서는 기관투자가들에 1,007만 1,155주의 공모주를 나눠줬는데 6개월 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19만 2,300주를, 3개월 73만 9,800주, 1개월 190만 9,600주, 15일은 33만 2,693주를 최종 배정했다.



32.27%의 유통 비율은 최근 상장한 오비고(47.74%), 이노뎁(52.7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피 상장 기업과 비교하면 낮지만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IPO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 당일 유통 비율이 15.04%였으며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을 달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 비율은 11.63%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SD바이오센서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을 27.4%로 추정했는데 당시 고 연구원은 “유통 비율이 IPO 종목 대비 높은 편으로 상장일 매도 물량이 주가 상승을 저해하는 유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관련기사



② 8.5만→5.2만 원으로 ‘뚝’…공모가 조정은 호재

SD바이오센서는 당초 공모가 6만 6,000~8만 5,000원으로 1,555만 2,900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8조 8,000억 원. 하지만 공모 흥행을 위해 공모가를 5만 2,000원으로 대폭 줄이는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 흥행했다. 1,100 대 1이 넘는 수요예측 경쟁률과 32조 원에 육박하는 일반 청약 증거금을 모은 것. SD바이오센서가 공모가를 낮춘 사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공모가 할인이 공모주 투자자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SD바이오센서는 실적뿐 아니라 코로나19 테마로 주가가 오르내릴 것”이라며 “공모가 정정으로 청약 일정을 미루는 사이 코로나19가 확산했고 결국 (코로나19 확산의) 수혜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③ 비교 기업 주가 ‘폭등’…최소 상한가 기대

특히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진단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SD바이오센서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최소 3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씨젠·휴마시스·랩지노믹스·바이오니아 등 국내 상장사와 써모피셔·퍼킨엘머 등 해외 상장사의 주가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가 말 그대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SD바이오센서가 이들 주가를 기준으로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4.64 배. 최근 씨젠 등 비교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20배 이상의 PER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배의 PER을 적용한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는 6만 1,500~7만 1,000원 수준.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가 5만 2,000원임을 고려할 때 공모가 대비 상한가(6만 7,600원)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