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최근 인공지능(AI)이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지하 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주차장이 들어설 구역의 모양과 아파트 동의 방향과 배치 등을 입력하면 AI가 수천여 건의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낸다. DL이앤씨는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주차 가능 대수가 평균 5%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AI 설계는 주차장 골조 공사에 사전에 규격화해 제작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의 사용 비율을 높게 반영할 수 있어 시공 품질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회사는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연구책임 이진모)과 함께 아파트 단지의 동 배치를 설계하는 AI 기술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AI가 용적률·세대수·일조량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설계도를 그리고 스스로 평가한다. 김정헌 DL이앤씨 상무는 “AI를 활용한 동 배치 설계 기술은 올해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제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