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촌, 파주 운정에도 74점짜리 통장이 접수되는 등 경기권 청약 단지들의 당첨 가점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안양 동안구 ‘평촌트리지아’의 전용 74㎡ 타입에는 74점짜리 통장이 접수됐다. 전용 59㎡A·B 타입 또한 당첨자 최고 가점이 69점에 달했다. 단지 당첨자 평균 가점은 60.3점이었다. 해당 단지는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안양시에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한정됐음에도 고가점 통장이 상당 수 몰린 것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도 60점을 넘기는 고가점 통장이 대거 접수됐다. 파주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 전용 84㎡A 타입 기타지역 전형에는 74점짜리 통장이 접수됐다. 같은 시기 운정신도시에서 청약을 접수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에도 60점대 고가점 통장이 다수 접수됐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기준 가입기간이 15년을 넘기는 청약 예금 통장은 수도권에만 70만 4,519개가 있다. 1년 전(67만 4,813개)보다 3만개 가까이 늘었다. 2009년 출시된 주택종합종합저축도 가입 기간이 12년 이상 13년 미만인 통장 개수가 117만 5,584개에 달한다.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 장기화하면서 고가점 통장들은 현재 경기권 곳곳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한편 당첨 가점이 계속해서 치솟으면서 기축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30대가 다시금 ‘패닉 바잉’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