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질랜드 중앙銀 채권매입 전격 중단…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EPA연합뉴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EPA연합뉴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코로나19발(發) 경제 침체에 대응해 진행해온 채권 매입을 전격 중단한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RBNZ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해온 채권 매입을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RBNZ는 지난해 초부터 18억 뉴질랜드달러(약 1조 4,518억 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오다 최근 2억 뉴질랜드달러 정도로 매입 규모를 줄였다. RBNZ는 이날 성명에서 "위원들은 디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 등 주요 하방 리스크가 퇴조했다는 데 동의했다"며 "지난해 말부터 경제 여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지속적으로 강화돼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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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인 0.25%로 동결했다.

RBNZ의 이번 채권 매입 중단은 금리 인상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RBNZ가 8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RBNZ는 지난 5월 금리 인상을 2022년 2분기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매입 중단에 이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뉴질랜드달러화 가치는 1.1% 올랐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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