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가산단 조성·신성장 인프라 육성...자생력 갖춘 경제도시로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에 이어 자족기능을 갖춘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산업 기반 확충과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자율주행 등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해 자생력과 자족력을 갖춘 중부권의 명품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시는 우선 연서면 일원에 1조5,000억 원 규모로 조성 중인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국가산단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연내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한 다. 이어 2022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2024년 분양, 2025년 입주, 2027년 산단 조성을 마무리를 할 계획이다.

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기업 유치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중대형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 창출, 지역 경제활성화, 법인세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세종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에 이어 우수 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창업기업 등 첨단 업종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 중인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용지에 우수 기업을 유치전에도 나섰다. 세종테크밸리는 3.3㎡ 기준 산업용지 공급가격이 190만원 수준이어서 벌써부터 수도권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의 관심이 높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기업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 제작에 참여해 투자 여건, 발전 가능성, 스마트산단 등 세종시가 갖춘 산업 인프라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세종에 들어설 네이버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마스터플랜이 지난해 확정된 데 이어 부지조성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대지면적 29만㎡에 건축면적 4만㎡ 규모로 조성된다. 네이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세종 지역 우수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 및 재정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케이지오토, 쏠라에스티, 유니코넥션, 에스켐, 와이팜영농조합법인, 지에프퍼멘텍, 지인, 창성, 큐앤큐팜, 플로트론 등 10개사를 스타기업으로 선정해 향후 3년 간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 배정, 성장 전략 지원, 기술혁신 지원, 수출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의 핵심 기반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연내 세종신용보증재단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최근 세종신용보증재단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NH농협은행, 하나은행과 금융기관 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세종신용보증재단 기본재산 목표 200억 원 중 올해 정부 본예산을 통한 국비 80 억원과 시 추경예산을 통한 시비 80억 원에 이어 나머지 40억 원을 금융기관을 통해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연말까지 세종신용보증재단 출범을 위해 사업계획서·정관 마련, 발기인 및 임원 구성 등을 거쳐 설립인가에 필요한 제반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세종시의 경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있는 산단 조성과 함께 우수 기업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6년 간 규제일괄해소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스마트규제혁신지구 지정과 스마트국가시범도시 구축 등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