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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야놀자, 손정의 비전펀드에서 2조 원 투자 유치 확정…클라우드 사업 확장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데카콘 등극





여행·레저 플랫폼 야놀자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II에서 2조 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야놀자는 투자유치금을 활용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기술개발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보다 진일보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Global Travel Platform)을 구축,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구주 인수와 신주 발행을 병행한다. 비전펀드는 지난 5월 협상에 들어가 투자의 종지부를 찍었다. 야놀자는 기업가치 10조 원을 넘기면서 데카콘(기업가치 11조 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이 됐다. 직전 투자 유치를 받았던 2019년 기업가치가 1조 5,000억 원으로 인정됐는데 2년 만에 7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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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지난해 숙박·레저 시설 예약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객실 예약 관리 시스템 분야의 성장도 돋보인다. 야놀자는 2019년 객실 예약 관리 시스템 분야 점유율 2위인 인도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다. 객실 예약 시스템의 경우 전 세계 170국, 2만 6,000여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20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의 실적을 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투자 유치금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실시해 사업 다각화는 물론 상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쿠팡처럼 국내 시장 대신 미국 시장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상장 시점은 2년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매니징 파트너는 “야놀자는 인공지능을 앞세운 여가 슈퍼앱 전략을 통해 한국의 여행·레저 산업을 혁신하는 선두주자”라면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과 여행·레저 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야놀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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