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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믿고 보는 '황정민 유니버스', 이번에는 '인질'이다

15일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 필감성, 배우 황정민 / 사진=배급사 NEW 제공15일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 필감성, 배우 황정민 / 사진=배급사 NEW 제공





형사, 검사, 무당까지 안 해본 캐릭터가 없는 황정민이 이번에는 ‘황정민 연기’에 도전한다. 톱 배우 황정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납치됐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앞세운 ‘인질’을 통해 다시 한번 대박 흥행을 노린다.

15일 오전 영화 ‘인질’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필감성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질’은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황정민)이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영화다. 황정민은 인질범들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며, 그 과정에서 그를 쫓는 인질범들과 인질범들을 쫓는 경찰의 삼각 대립구도가 펼쳐진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사로잡혔다’는 과감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필감성 감독은 “극한의 상황에서 수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인지 자문해봤을 때 1초의 고민도 없이 황정민이라고 생각했다”며 “황정민의 팬으로서 그가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피해자를 연기하는 것을 연출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들었다”는 제작 동기를 밝혔다.

영화의 몰입감을 위해 황정민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얼굴들을 캐스팅했다.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천명이 넘는 배우들을 만났다. 황정민이 오디션 전 과정을 함께 해줘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며 “그 배우들이 자기 몫을 잘해줘서 이 영화의 큰 장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5일 열린 영화 '인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 필감성, 배우 황정민 / 사진=배급사 NEW 제공15일 열린 영화 '인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 필감성, 배우 황정민 / 사진=배급사 NEW 제공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매해 여름 극장가 흥행을 견인해 온 황정민은 2021년 첫 영화로 ‘인질’을 선택했다. 황정민은 “실제 황정민이 납치당했다는 설정 자체가 재밌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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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속 형사 서도철, ‘공작’의 스파이 흑금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킬러 인남과 같이 주로 누군가를 추격하는 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질 역을 맡는다. 새로운 역할에 대해 그는 “답답함은 없지만 너무 무서웠다”며 공포스러운 상황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황정민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실제 황정민과 ‘인질’ 황정민의 접점을 찾는 것이었다고. 그는 “두 황정민의 접점을 맞춰 가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다”며 “실제 황정민의 모습을 얼마만큼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며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황정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에 “배우 황정민의 모습을 보여주면 관객들이 영화를 더 리얼하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다”며 “영화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가방도 실제 내가 사용하는 것”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를 내세운 필감성 감독이 영화의 몰입감을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리얼함’과 ‘에너지’다. “리얼함을 위해 거의 100%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했다”는 필감성 감독은 “액션 역시 CG를 배제하고 몸으로 부딪히며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원테이크로 촬영한 산 속 추격 장면은 황정민의 탈출을 두 눈으로 목격하는 것과 같은 긴박함을 준다. “좋은 장면을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뛰었다”는 황정민은 “정말 미친 듯이 뛰어서 나를 쫓아와야 하는 인질범들과 거리가 너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몸이 묶인 채로 연기하는 부분에 대해 황정민은 “묶여있는 채로 감정의 디테일을 살려야 하는 게 힘들었다”며 “더 힘들었던 건 묶여있는 상태에서 내 연기를 모니터하는 것이었다”는 고충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약하게 묶으면 티가 나고, 감정적으로 몰입도 안 되기 때문에 꽉 묶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작년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좋은 성적을 낸 만큼 8월에 개봉하는 ‘인질’도 기대감을 모은다. 필감성 감독은 작품이 “백신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시기였던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낸 황정민이 올해 8월에도 백신 같은 작용을 해서 관객 분들을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황정민의 한계 없는 연기 변신과 리얼한 액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영화 ‘인질’은 8월 개봉 예정이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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