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짐 로저스 "韓청년들, 타국살이 꼭 해보라"

투자 귀재 짐 로저스, 국제청소년연합 강연

'제2 언어' 완벽히 구사해내고

세상에 대한 통찰력도 길러야

가장 중요한 단어 꼽자면 '끈기'

바닥서 시작하는 것 두려워 말길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비웃는다면 분명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월가의 전설’ 짐 로저스(79·사진)는 비영리 청소년 단체인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연 온라인 월드캠프 명사 강연에서 한국 청년·학생들에게 “자기 일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며 행복해지려면 먼저 자신에게 진실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로저스는 성공의 전제 조건을 자신을 되돌아보고 찾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다른 사람 말이 아닌 자신의 마음, 열정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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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에 꼭 해야 할 일로 외국어 습득과 ‘타국살이’를 추천했다. 현재 2명의 10대 자녀에게도 중국어 학습을 권하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지금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 세상에서 제2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수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30대에 5년간 전 세계를 여행한 로저스는 청년들이 타국 생활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시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영국만 아는 사람이 어떻게 영국에 대해 알겠는가’라는 말도 인용했다. 로저스는 “다른 나라 문화를 알고 그 나라 사람들과 교류·상호작용 과정에서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며 “유학을 가거나 해외에서 1~2년 이상 산다면 그 경험이 청년들이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0~1970년대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000%가 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투자 귀재인 로저스도 숱한 실패를 맛봤다. 그는 많은 실패 속에서 거만해지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에 처음 진출했을 때 모든 재산을 잃고 다시 일어났지만 6개월 만에 또 파산했다”며 “자신이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너는 똑똑하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려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역사와 철학도 공부할 것을 권유했다. 미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는 그는 “역사 흐름을 이해하면 세상이 항상 변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며 “역사의 변화에서 여러분도 함께 변한다면 아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 말만 듣지 말고 스스로 사고해야 성공으로 갈 수 있고 여기에 철학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녀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단어를 ‘끈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원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그 열정을 좇아가라”고 당부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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